난생 처음으로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를 타 보았습니다.(?)
많은 여행과 출장을 다녔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저녁인 6월 11일 저녁에 내일인 6월 12일 한국으로 출국하는 줄 알고, 모든 준비와 일정을 맞추어 놓고, 어제 저녁에 모든 짐을 다 준비하고, 오늘 예배를 드리고 바로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였는데....
잠들기 전에 다시 확인을 해 보니 오늘이 아니라 내일 비행기였습니다. 이런 실수 왠만하면 안하는데, 처음 겪는 실수입니다.
갑자기 생각지 않는 하루를 인도에서 보내게 되니 재미있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가 늘 먹던 식탁에서 해 주는 저녁 식사는 비행기 좌석의 좁은 식탁보다도 엄청 넓고 컸습니다. 비행기에서는 마음대로 냉장고 문을 못 열고 꺼내 먹는데, 집에서는 마음껏 먹습니다.
식사 후에 거실에서 TV를 보는데,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보다 훨씬 큰 화면으로 TV를 봅니다.
비행기 안에서는 5분 체조를 하는게 전부인데, 늘 다니던 산책길을 아내하고 1시간을 돌고 들어 왔습니다.
잠을 잤는데, 항공기 퍼스트 클래스보다 훨씬 넓은 침대에서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조식은 역시 냉장고에서 마음껏 과일을 꺼내서 먹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늘 우리의 삶은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보다 훨씬 풍부하고 윤택했던 시간이였는데, 귀중함을 모르고 산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실제로는 퍼스트 클래스가 아닌 이코노미 클래스를 타고, 직항도 아닌 경유를 타고 10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비행기를 갈아타고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처음 겪는 일인데...,오히려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우리의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