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성 집사, 진미정 집사(하진, 하린)님을 보내며
우리교회 초기에 하나님께서 임한성 집사님 가정을 찬디가르에서 보내 주셨습니다. 사진작가라는 좀 멋있어 보이는 전문가라고 하셨고, 진미정 집사님은 수학을 잘 가르치시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진작가로서 인도에서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곁에서 보면서 힘들어 하는 시간을 같이 보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한걸음 두걸음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좋은 목소리라 찬양인도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잘 하셨습니다. 알고 보니 지휘까지 하실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교회가 첫 청소년부 수련회를 할 때 저도 잘 몰랐던 인도의 지역들을 서로 어설픈 모습으로 이리저리 알아보며, 첫 청소년부 수련회를 마날리로 다녀왔었고, 새로운 교회로 첫 이사를 할 때 이사짐 차를 부르고, 이런 저런 조율을 하면서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주보를 만드는 일을 기획할 때 함께하셨고, 그렇게 시작된 주보를 지난시간까지 한주도 거르지 않고 디자인 작업을 해 주셨습니다. 다른 나라로 출장을 가서 시차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주보를 만들어 주셨고, 그 외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디자인 작업들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행사들을 많이 맡아서 했기에 포스터나, 행사를 위한 여러 디자인 작업들이 많았는데, 항상 집사님이 말 없이 도와 주셨습니다.
특별히 120명의 장로 합창단을 맞이하여 큰 행사와 공연을 할 때, 없는 상황에서도,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흘렸던 귀한 수고를 기억하게 됩니다.
진미정 집사님도 아동부 교사로, 청소년부 교사로 여전도회 임원으로 자신의 자리를 잘 지켜 주었습니다. 청소년부 아이들에게 변함없이 공과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보이지 않는 귀한 수고를 했기에 우리 교회 아이들이 건강하게 청소년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 곧 저희 교회를 떠나갑니다. 많이 아쉽지만, 새로운 출발을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가게 됩니다. 또 그 길에도 하나님이 도우실 것을 기대합니다. 주보를 만들며 함께 은혜를 받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씀처럼, 지금 헤어짐으로 아쉽고 서운한 마음도 지나가고, 다시 볼 날과 함께 일할 날을 다시 기대해 봅니다.
떠나는 교우들을 위해 늘 기념패를 만들어 주셨는데, 정작 본인들이 떠날 때는 받지도 못하고 갑니다. 하지만, 주보에 그 수고를 감사하여 이렇게 글로 올립니다.
귀한 수고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