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의 특별한 송구영신 예배

 

지난 1231일 우리 교회 송구영신 예배가 있었습니다. 인도의 밤 거리가 위험하고 안전에 대한 염려가 있기에 한국과 같이 송구영신 예배를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약간의 사고전환(?)을 하면서 인도 시간 저녁 8시에 송구영신 예배를 드립니다. 이 시간은 한국시차로 계산하면 저녁 1130분이라 약간 차이는 있지만, 인도이기에 이렇게 예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이번 예배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위치한 중심가 지역에 갑자기 철통보안이라는 이유로 주요 도로들을 통제했습니다. 우리는 교회 앞 도로가 통제되어서, 정말 난감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희도 차가 통제 되는 상황에서 차의 짐을 버리고, 릭샤를 타고 갈 수 있는 곳까지 들어가고, 또 통제를 하는 곳에서 내려서 걸어서 예배를 위해 필요한 짐을 들고 걸어서 교회로 발걸음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교우들 역시 도로와 게이트가 통제가 되어서, 어떻게 교회를 갈 수 있냐는 카톡들이 비상연락망으로 계속 오고가게 되었습니다. 예배시간은 이미 예정된 8시가 훨씬 넘었고, 오늘 예배는 촛불예배에 2014년의 영상들을 같이 나누고 함께 은혜를 체험하고자 하였으나, 이렇게 되자, 예배를 드리는 것 조차 어렵게 되겠다고 판단을 하고 자포자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성도들이 그 삼엄한 경계망을 뚫고 아주 다양한 방문(?)으로 한명, 두명 교회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오실만한 모든 성도들이 거의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늦었지만, 이전에 아무런 방해없이 드렸던 그 송구예배가 아니라 더욱 감사함으로 예배를 드림으로 우리의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함께 늦었지만 인도식으로 새해를 위한 카운트다운도 인도식(?)으로 하고, 새해 첫 말씀, 새해 첫 찬양, 새해 첫 헌금을 드리고, 각자에게 주시는 말씀을 뽑고 그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고 서로 새해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배드리기가 쉽지 않은 이곳에서 우리가 이렇게 고생(?) 하면서 드린 우리의 예배를 우리 하나님이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의 2015년의 예배 가운데도 더욱 더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