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사랑하는 교우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주일 저녁까지 맡은 예배 순서들을 잘 마치고, 입원을 해서 화요일 오전에 3시간 정도의 수술을 하고 병실에 입원 중입니다.

원래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면 바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8-9개월간 방치가 된 후에 수술을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이미 6.5cn 나 끊어져 버렸기에 이것을 새 힘줄을 뜯어다가 이식하는 수술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척추 마취가 풀리는 과정은 무척 힘들더군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아픈 몸을 꼼짝도 못하고 8시간을 더 있어야 한다는 것...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퉁퉁 부어 있는 발이 석고 붕대에 끼여서 쥐가 나고...

그리고 정말 제 힘으로 화장실을 가기가 어려워서 도움을 받고, 휠체어를 타고, 그리고 목발을 진짜로 사용하게 되니, 익숙치가 않아서 어설픕니다. 평상시에는 늘 쉽게 하던 것들이였는데, 그것 하나 하나를 하는데도 참으로 어려움을 당하니 참으로 불편하고 어렵습니다.

옛날에 설교할 때 독수리에 대한 설교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약간 꾸며서 덧붙여진 스토리였지만, 내용은 이렇습니다. 독수리가 한 40세 정도의 나이가 들면, 지난 40년 동안의 쳐진 날개와 부러진 발톱과 부리를 새롭게 해야 30년을 더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실제로 독수리가 부리를 돌부리에 부딪쳐서 깨뜨리고, 날개털을 다 뽑고, 발톱을 다 빼고 150일 정도가 지나면 모든 것이 새롭게 되어서 다시 남은 시간을 잘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2주 정도 입원 후 수술 부위의 실밥을 뽑고, 통원 치료를 하다가 813일에 인도로 깁스를 하고 인도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4개월 정도를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합니다. 처음에 목발을 짚을 때 매우 마음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다르게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라는 마음으로 조금은 위로를 삼고, 용기를 얻어 보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교우들을 속히 보기를 기도합니다.

정용구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