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걸음질만 치다 주님께 가까이 가다- 김희성 집사]
매년 가는 수련회를 인도에서도 가게 되는구나 생각하며 별다른 기대 없이 차를 타고 노이다로 출발 했습니다. 멋진 호텔에서, 밥도 잘 나오는데 기도 분위기가 날까 의심도 했었지요.
첫 예배와 찬양 시간은 좀 힘들었습니다. 우리를 훈련시키려는 강압적인 분위기가 익숙치 않았습니다. 내가 학생도 아니고 왜 그러시나... 하지만 계속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거듭할수록 왜 내가 혼나야 하는지 점차 깨달았습니다. 하루빨리 정신 차리고 다시 주님께 돌아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냥 고분고분 좋게 말해서는 듣지 않는 아들이라는 것을 하나님은 잘 알고 계시니까요.
둘째 날은 더 목청껏 아버지를 부르며 기도하고 찬양했습니다.
가슴속 응어리가 녹으며 돌아온 탕자의 기분을 느꼈습니다. 얼마나 가슴이 후련했는지...
최근 몇 년간 하나님께 다가가기는 커녕 뒷걸음질만 치는 제 자신이 늘 한심스러웠습니다. 이번 나이스크 컨퍼런스를 통해 하나님은 저에게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이제는 제가 먼저 주께로 가까이 나아가는 자녀가 되겠습니다. 다음에는 온 가족이 함께 나이스크 컨퍼런스에 참가하자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신앙은 훈련되어야 하니까요.
제가 인도에 와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것은, 첫 번째로 인도 도착 당일 잠을 포기하고 주일예배를 위해 정용구 목사님께 전화 드린 것이고, 두 번째는 찬양단 드럼 연주를 맡게 된 것입니다. 특히 15년간 내려놓았던 드럼스틱을 다시 잡으며 오래전 뜨거웠던 학생부 시절의 열정을 기억하게 되었고, 타지에서도 교회 봉사를 할 수 있는 축복을 얻게 되어 기뻤습니다. 매주 실수가 있지만 너그러이 넘어가 주시는 찬양팀 식구들에게 늘 감사합니다. 인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하나님의 은혜를 지금처럼 계속 받으며 돌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