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푸르에서 힌두사람들과 힌디어로 예배와 찬양을 드리다가 델리한인장로교회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함께 찬양하고 예배하는 모습을 봤을 때 부럽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찬양을 부를 때 즐겁게 박수치는 사람들의 열정이 부러웠다.

크리스마스 몇 주 전 엄마아빠가 사역하시는 마을의 한 여자아이가 댕기로 죽었을 때 나는 엄마아빠의 사역지 이기도 한 교회가 가기 두려웠고 하나님이 원망스러웠고 락쉬미를 위해 좀 더 기도하고 위해주고 품어주지 못했다는 나에 대해 죄책감이 들면 들수록 하나님을 외면하고 책망했다.

그런 나에게 정용구 목사님께서 연합찬양팀에 싱어로 서지 않겠냐고 물어보셨을 때 어떨 결에 네 하고 대답한 뒤 조금 후회했다. 델리한인장로교회에 처음 나온 내가, 연습도 하지 않은 내가, 괜히 다른 팀원들에게 해가 될까 봐 무척 걱정스러웠고 왜 하필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셨을까 고민했다. 미안한 마음으로 처음 찬양연습을 했는데, 찬양을 부르고 나니 속이 시원하고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찬양 팀 사람들도 갑자기 낀 나한테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자꾸만 자꾸만 찬양을 통해 나를 사랑한다 말하시는 하나님. 나는 이렇게 부끄러운 죄인인데도 내 아픔을 죄책감을 가져가시는 하나님. 내 찬양을 받아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고 감사해서 정말 춤을 출 뻔 했다. 그저 단어와 멜로디였던 노래가 이제는 하나님이 음성과 내 온 마음을 다한 고백인 찬양이 되어 그 기쁨을 그 열정을 이제라도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교회를 무거운 발걸음으로 향하던 내가 이제는 기쁨으로 춤을 추며 달려간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한 예배자가 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