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 한인 장로 교회를 떠나며…
2016.4.28 이대중 집사
안녕하세요. 델리 한인 장로 교회에서 비록 7개월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예배를 드렸던 이대중집사입니다.
작년 10월 3일(토) 저는 한국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일요일 새벽 이 곳 인도에 도착하였습니다. 밤새 오는 항공 노선이라 무척 피곤하였지만, 주일 아침 기존 출장자의 손에 이끌려 델리 한인 장로 교회에 나와 인도에서의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저는 델리 한인 장로교회와 인연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약 15년간 회사 업무로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여러 한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적이 있었고, 폴란드에서 5년간주재생활, 그리고 중국 서안에서 2년간 장기 파견을 통해 한인 교회가 어떤 모습인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도의 한인 교회는 또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교회 문 앞에서 있는 가네쉬 신상도 인상 깊었고, 불안정한 전력 공급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정전이 자주 발생하고 설교 시간에 정전으로 인해 설교지가 보이지 않자 아무렇지도 않게 핸드폰 불빛으로 설교를이어가시는 목사님의 모습은참 신선했습니다.^^
운 좋게도 제가 출장 나와 있는 기간에 ‘내려놓음’이라는 주제로 이용규 선교사님께서진행하시는 특별 집회도 참석하여 많은 은혜를 받았으며, 작년 성탄절에는 목사님께서 기회를주셔서 색소폰 연주로 성탄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었습니다. TEE라는 좋은 교재를 통해 부족한 신앙을 성장시킬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비전스쿨을 통해 학생들과 교제할 수있는 뜻 깊은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한인교회는 늘 저에게 주님의 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주님 앞에서 무위도식하는 성도가되지 않도록 깨어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목사님과 일대일 양육이나 신앙과 관련된대화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기회도 너무도 많았습니다.
한인교회는 한국의 대형 교회와 비교해 볼 때 여러 가지로 불편한 부분도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도움의 손길이필요하며, 보잘것 없는 달란트를 통해서도 주님이 하시는 일에 함께 참여하여 귀히 쓰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일부 교회가 세습이나 지나친 기업화등으로 세속화되고 변질되어버렸다면 한인 교회는 아직 진리를 지키며신앙의 순수성을 잃지 않은 초대교회와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신앙의 뿌리를 내릴 교회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한인 교회에서 믿음의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잘못된 신앙 생활을 고치고 주님께 한걸음더 나아가는 삶을 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델리 한인 장로 교회도 제게는 매우 의미 깊은 교회입니다.
정용구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통해 한 주간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적인 영양분을공급받으며 긴 장기 출장 기간을 평안하게 지낼 수 있었으며 , 열심히 신앙 생활하시고 사역하시는 성도 분들의 모습을 통해 배울 점도 많았습니다.
끝으로 델리 한인 장로 교회에서 좀 더 많은 교제를 나누지 못한걸아쉽게 생각하며, 델리 한인 장로 교회가 영적인 부흥을통해 더욱 더 성장해 나가고 영적으로혼탁한 인도에 주님의말씀이 널리 전파되는데 귀히 쓰임 받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