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정병준
IB교육과정에 포함되어있는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봉사단체를 찾던 저에게, 한 선*교사님께서 현지 교회에 악기와 태권도를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시작할 때 맹장수술로 몸이 안 좋았던 이레형은 함께하지 못하고, 재훈이형은 기타, 용준이형은 태권도 그리고 저는 드럼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2015년 9월26일 첫 수업을 시작한 저희는 총 20명 정도의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처음에는 학교 인도친구들도 함께 가서 미술과 피아노 수업도 하였지만 개인사정으로 중간에 빠지게 되고, 저희 세명이 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항상 가르침을 받다가, 처음으로 누군가를 가르치게 되어 기분이 묘했습니다. 아이들이 영어를 잘 못해서 열심히 몸으로 설명을 하며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특별히 현지교회에 드럼이 없어 드럼수업을 드럼없이 책상을 두드리며 하였습니다.
마지막 수업 날이였던 7일 날, 교회에서 책상을 두드리며 연습하던 저희가 안쓰러웠는지 증고 드럼을 사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드럼과 함께 수업을 하였는데 학생이 제법 연주를 잘 하기에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한창 바쁜 고3이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책속에서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 아이들이 자라 찬양팀에 서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게 된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실지를 생각하며 많은 보람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