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주 청년주일을 준비하며
인도에서 사역하는 가운데 제일 많은 가능성을 보면서도 제일 많이 한계를 느끼는 부분이 바로 우리 교회 청년부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나름 청년 담당자로, 청년부 사역자로 가질 스펙들은 충분히 갖추었다고 생각을 하고, 청년부 사역에 적합한 사역자라는 생각을 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었는데, 인도에서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은 우리 인도에 있는 청년들을 통해 주신 귀한 꿈들이 있었습니다. 세계 곳곳을 많이 다녀 보았는데 인도에서 수고하는 우리 청년들은 곧 중요한 리더십으로 많은 일을 할 가능성이 제일 많은 청년들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 어느 지역보다도 잘 준비된 청년이 이곳 인도에서 하나님을 위해 할 일이 정말 많다는 것을 확신하고, 많은 교계 지도자들과 청년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 교회가 가진 청년 비전에 대한 많은 기대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직장에서 겪는 여러 고충과 청년들만의 문화가 부족한 이곳에 청년들은 마음을 쉽게 열지 않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참된 은혜와 위로가 너무나도 필요한데, 그 위로와 사랑을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늘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늘 미안합니다. 나름대로 시도해 보았던 청년부들을 위한 여러 사역들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다가가려고 해도 너무 바쁘고 자신들만의 세계에 들어오는 것을 쉽게 허락을 받지 못하다보니 참 속상합니다.
간혹 가다가는 길에서 저를 만나면 고개를 들지 못하고 피하는 청년들을 봅니다. 함께 삶을 공유하고 신앙을 공유하면 많은 것을 주고 싶은데 아직은 부족한게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는 계속 청년들에 대한 연구만 합니다. 청년들의 아픔을 이해해 줄 수 있는 글과 자료들을 늘 모아 놓고 좀 더 많이 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 청년들과도 일하고 싶어 하실텐데 청년들이 예배를 회복하고, 말씀 앞에 나아오며, 하나님 안에서 비전을 발견하고, 주님을 더욱 깊이 만나며 인생의 가장 황금기를 주안에서 기쁘게 보내게 되기를 간절하게 기대해 봅니다.